기아 K9 역사 포지셔닝 판매량 평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아자동차의 맏형, 플래그십 세단인 K9에 대한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해요. 😊 2012년에 처음 등장해서 지금까지, K9은 참 여러 가지 의미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죠. 기아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해서 만든 모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장에서의 위치나 평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던, 그런 모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K9이 걸어온 길, 시장에서의 위치 선정(포지셔닝), 판매량은 어땠는지, 그리고 전반적인 평가는 어떤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자, 그럼 K9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K9, 그 시작과 1세대의 여정 (KH, 2012~2018)

야심찬 데뷔, 하지만 험난했던 시작 (2012~2014)

기억하시나요? 2012년 5월, 기아는 오피러스의 뒤를 잇는 새로운 후륜구동 대형 세단, K9(코드명 KH)을 세상에 선보였어요. 당시 현대 제네시스(BH)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V6 람다 3.3L 및 3.8L GDi 엔진과 현대파워텍의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나왔죠.

처음에는 현대 에쿠스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였는지, V8 5.0L 타우 엔진은 내수 모델에 넣지 않았어요. 수출형에는 V8 5.0L 엔진이 들어갔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는 배기량과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다 보니, V8 엔진의 부재는 시작부터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답니다.

“To the greatest.” 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최고의 가치를 지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생각보다 차가웠어요. 아무래도 ‘기아’ 브랜드로 럭셔리 대형 세단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거죠. 결국 2014년 1월, 출시 1년 반 만에 그릴 디자인을 격자형으로 바꾸고 옵션을 조절하는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이때 가격도 실질적으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기아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어요.

잦은 변화와 고민의 흔적: 페이스리프트 ‘더 뉴 K9’ (2014~2018)

놀랍게도, 연식변경을 한 지 1년도 채 안 된 2014년 11월, 기아는 ‘더 뉴 K9’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어요! 이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죠. 이때 북미형에 적용되던 크롬 격자 그릴과 디자인이 변경된 후미등이 적용되었고, 드디어! 내수 모델에도 V8 5.0L 타우 GDi 엔진(425마력)을 얹은 ‘퀀텀(Quantum)’ 트림이 추가되었어요.

옵션 구성도 대폭 손봐서, 상위 트림에만 있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같은 편의사양들을 하위 트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했고요. 안전 사양 패키지도 접근성을 높였죠. 이런 노력 덕분에 출시 초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상당히 좋아졌다고 평가받았어요. 하지만…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에게 쏠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씁쓸했던 1세대 판매 성적표

1세대 K9의 판매량은 솔직히 말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2015년 같은 경우 월평균 판매량이 300대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는 당시 경쟁 모델로 여겨지던 제네시스(DH) 판매량의 1/9 수준이었으니… 정말 아쉬운 성적이었죠. 심지어 모델 노후화로 단종을 앞두고 있던 에쿠스보다도 판매량이 저조할 때가 있었으니 말 다했죠 뭐.

해외 시장에서는 ‘쿠오리스(Quoris)’ 또는 ‘K9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역시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어요. 특히 ‘K9’이라는 이름 자체가 영어권에서는 ‘Canine(개과 동물)’이나 경찰견/군견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답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판매 반등은 쉽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도약? 2세대 K9의 등장 (RJ, 2018~현재)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다! ‘더 K9’ (2018~2021)

2018년 3월, 드디어 2세대 K9(코드명 RJ)이 ‘더 K9’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어요! 1세대 제네시스(BH) 플랫폼 대신 2세대 제네시스(DH, 현 G80)의 M2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후륜구동 기반의 AWD(4륜구동)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죠.

디자인은 한층 더 중후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졌고, 아우디처럼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턴 시그널 램프나 당시 국산차 최고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술(ADAS)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어요. 실내 역시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상위 트림)와 돌출형 내비게이션 화면,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갖추려 노력했답니다.

엔진 라인업은 V6 3.8L 자연흡기(315마력), V6 3.3L 트윈터보(370마력), 그리고 V8 5.0L 자연흡기(425마력) 세 가지로 구성되었어요.

가성비? 프리미엄? 논란의 포지셔닝

2세대 K9의 가장 큰 특징이자 논란거리는 바로 ‘가격과 포지셔닝’이었어요. 시작 가격을 5,434만원부터 책정했는데, 이는 당시 제네시스 G80의 주력 트림과 겹치고, 상위 모델인 EQ900(현 G90)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대였죠.

기아는 공식적으로 경쟁 상대를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같은 독일 프리미엄 E-세그먼트 세단으로 지목했어요! 차량 크기나 제원은 분명 F-세그먼트에 가까운데, 가격과 경쟁 상대를 E-세그먼트로 잡은 것이죠. 이는 ‘가성비 좋은 대형 세단’ 전략으로 해석되었는데, 플래그십 모델이 ‘가성비’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의견이 분분했어요.

하지만 이런 전략이 의외로 초기 시장 반응은 좋았습니다!

반짝 성공과 그 이후 (판매량 추이)

출시 직후인 2018년 4월에는 1,222대, 5월에는 1,705대나 팔리면서 “이번 K9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G80과 EQ900 사이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는 듯 보였죠.

이런 초기 성공 요인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에 풍부한 옵션과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당시 너무 흔해진 독일 프리미엄 세단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 있었어요. 하지만 G90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이후 G80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하면서 K9의 판매량은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답니다.

페이스리프트: ‘더 뉴 K9’ (RJ PE, 2021~현재)

2021년, 2세대 K9은 다시 한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더 뉴 K9’으로 거듭났어요. 전면부 디자인을 크게 변경하고, 더욱 커진 그릴과 수평형 리어램프 디자인을 적용했죠. 실내에는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강화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했습니다. 다만, 이때 V8 5.0L 엔진 모델은 단종되었어요. 현재까지 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K9을 둘러싼 이야기들: 평가와 전망

애매한 위치, 풀지 못한 숙제? (포지셔닝 평가)

K9은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시장에서는 항상 ‘애매한 위치’라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제네시스 G80과 G90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경쟁 상대로는 수입 E-세그먼트를 지목했죠. ‘기아’라는 대중 브랜드의 한계 속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해요.

뛰어난 상품성과 정숙성, 넓은 공간 등 장점도 분명 많지만, 결국 ‘브랜드 가치’라는 벽 앞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것이 K9이 가진 가장 큰 딜레마이자 숙제가 아닐까 싶어요.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기? 의외의 선전

신차 시장에서의 부진과는 별개로, K9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성비 끝판왕’으로 꽤 인기가 있다고 해요! 감가율이 높은 편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갖춘 대형 세단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는 거죠. 특히 2세대 모델은 중고 시장에서 찾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네요.

어디서 본 듯한 디자인?

1세대 모델 출시 초기부터 일부 디자인 요소가 특정 수입차 모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어요. 특히 1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실내 시트 조절 스위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그것과 너무 비슷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죠. 2세대 모델 역시 완전히 독창적인 디자인보다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들의 문법을 따랐다는 평가가 있었고요.

앞으로 K9은 어떻게 될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K9과 같은 대형 내연기관 세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기아 내부에서도 K9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요. 과연 K9이 다음 세대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전동화 흐름에 맞춰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아 K9, 참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모델이죠? ^^ 기아의 플래그십으로서 최고의 자리를 꿈꿨지만, 브랜드의 한계와 시장의 높은 벽 앞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해야 했습니다. 뛰어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K9이 보여준 도전 정신과 기술력은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K9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9과의 특별한 추억이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