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F 역사 특징 제원 단종 정보

 

재규어 XF 역사 특징 제원 단종 정보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매력적인 영국 신사, 하지만 이제는 아쉽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재규어 XF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 ^^

재규어하면 떠오르던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확 바꿔놓은, 그야말로 재규어 브랜드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캐딜락에 CTS가 있다면, 재규어에는 XF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죠! 2008년 처음 등장해서 2024년 단종되기까지, 특히 마지막 5년은 재규어의 플래그십 역할까지 수행했던 XF. 그 매력적인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까요?

재규어의 변신을 이끈 주역, XF의 등장!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다: C-XF 콘셉트와 XF의 탄생

기존 재규어 모델들은 누가 봐도 ‘재규어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클래식하고 중후한 멋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었고, 재규어도 변화가 필요했죠. 2007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C-XF 콘셉트카’는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드디어 양산형 모델인 XF가 세상에 공개되었답니다! S-타입의 후속 모델로 등장했지만,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디자인 혁신: 쿠페 라인과 새로운 방향성

XF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었어요. 이전 모델들의 각진 실루엣과는 완전히 다른, 유려하고 스포티한 모습이었죠. 이 디자인은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후 등장하는 재규어 XJ 같은 다른 모델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재규어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공기저항계수(Cd) 0.29는 당시 재규어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이었답니다!

1세대(X250, 2008~2015) 주요 특징: 플랫폼, 엔진, 변속기

디자인은 혁신적이었지만, 1세대 XF는 아쉽게도 플랫폼은 이전 모델인 S-타입에 사용되었던 포드 DEW 플랫폼을 개선해서 사용했어요. 하지만 후드나 서스펜션 암 등에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경량화 노력도 엿보였죠. 초기에는 V6 3.0L, V8 4.2L 가솔린 엔진과 V6 2.7L 디젤 엔진이 탑재되었고, ZF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습니다. 이후 V8 5.0L 자연흡기 가솔린, V6 3.0L 디젤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되었고, 특히 XF부터 적용된 돌림식 기어 셀렉터(JaguarDrive Selector™)는 실내 디자인의 큰 특징이 되었어요.

고성능 맛보기: XFR과 XFR-S

재규어하면 또 고성능 모델을 빼놓을 수 없죠?! 2009년 등장한 XFR은 V8 5.0L 슈퍼차저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10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퀵 시프트 기술이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의 재미를 더했고요.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2013년에는 더욱 강력한 XFR-S가 등장했는데, 무려 550마력에 최고 속도 300km/h를 자랑하는 괴물이었습니다. 국내에는 단 3대만 수입되어 정말 희귀한 모델이기도 해요.

더욱 세련되게, 더욱 스마트하게: 2세대 XF (X260)

새로운 시작: 자체 플랫폼과 경량화

2015년, 드디어 2세대 XF(X260)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 인텐시브 아키텍처(Aluminium Intensive Architecture, iQ-Al) 플랫폼을 적용했다는 점이에요. 차체에 알루미늄 사용 비중을 75%까지 높여 1세대 대비 무려 190kg이나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죠. 전장은 살짝 줄었지만, 휠베이스는 2,960mm로 오히려 늘어나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어요.

디자인 변화: 패밀리룩과 LED 램프

2세대 XF는 먼저 출시된 동생뻘 모델인 XE와 F-타입의 디자인 요소를 많이 받아들였어요. 특히 F-타입에서 영감을 받은 ‘J-블레이드’ 주간주행등과 슬림해진 LED 리어램프는 재규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완성했죠. 전체적으로 1세대보다 더욱 날렵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라인업: 엔진, 트림, 그리고 XFL?!

엔진 라인업도 새로워졌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자체 개발 엔진인 ‘인제니움(Ingenium)’ 2.0L 4기통 디젤(180마력)과 가솔린 터보(240마력/250마력/300마력) 엔진이 주력이 되었고, 고성능 모델에는 V6 3.0L 슈퍼차저 가솔린(340마력/380마력)과 V6 3.0L 트윈터보 디젤(300마력) 엔진이 탑재되었어요. 변속기는 ZF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AWD 옵션도 제공되었고요. 특이하게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롱휠베이스 버전인 XFL도 출시되었는데, 휠베이스를 140mm나 늘려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모델이었답니다.

마지막 불꽃: 페이스리프트와 PIVI Pro

2020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어요. 외관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실내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PIVI Pro’가 적용된 11.4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였어요. 훨씬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죠. 국내 모델에는 T맵 내비게이션까지 탑재하며 현지화에도 신경 썼고요. 하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풀 디지털 계기판이 아날로그+디지털 조합으로 변경되고 일부 옵션이 빠지는 등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아쉬운 작별,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들 ㅠㅠ

2024년, 역사 속으로: 단종 소식

안타깝게도 재규어 XF는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 따라 2024년 6월, 동생 모델인 XE, 스포츠카 F-타입과 함께 생산이 종료되었습니다. 재규어의 내연기관 시대를 대표했던 모델 중 하나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소식이었어요. 특히 XJ가 단종된 이후 재규어 세단 라인업의 실질적인 플래그십 역할을 해왔기에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발자취: 판매와 아쉬움

XF는 국내 시장에서도 E클래스나 5시리즈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재규어 특유의 디자인과 감성을 어필하며 꾸준히 판매되어 왔어요. 특히 1세대는 ‘수입차 최초 굿 디자인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죠. 하지만 2세대 후기형으로 가면서 코로나19, 반도체 수급난, 그리고 JLR 코리아의 랜드로버 집중 정책 등이 겹치면서 국내 도입 물량이 크게 줄어 판매량이 급감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재규어 브랜드의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XF는 더욱 만나기 어려운 차가 되어버렸죠.

경쟁자들은 누구였을까?

준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은 정말 쟁쟁한 모델들이 많죠! XF의 직접적인 경쟁자로는 독일 3사의 대표주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가 있었고요. 미국 대표 캐딜락 CT5, 일본의 강자 렉서스 ES,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볼보 S90, 그리고 국산 프리미엄 제네시스 G80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XF를 기억하며: 미디어 속 모습들

XF는 특유의 멋진 디자인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종종 모습을 비췄어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악당들의 추격 차량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드라마 , <펜트하우스>, <사랑의 불시착> 등에서도 재력가들의 차로 등장하며 럭셔리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답니다.

이렇게 재규어 XF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의 여정을 돌아봤는데요. 비록 이제는 단종되어 신차로 만날 수는 없지만, 재규어의 혁신을 이끌었던 디자인과 특유의 주행 감성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거예요. 정말 매력적인 차였는데, 이렇게 보내려니 아쉽네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