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캐피탈 모델별 역사 제원 정리

 

기아 캐피탈: 추억 속 다이나믹 세단의 모든 것! 모델별 역사와 제원 총정리 🚗

안녕하세요! 오늘은 왠지 모르게 아련한 이름, 기아 캐피탈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우리 곁을 지켰던, 기아산업 시절 마지막 이름을 달고 나온 자동차랍니다. ‘첨두의’, ‘맨 앞에 있는’이라는 라틴어 이름처럼, 당시 기아의 야심이 담뿍 담겨 있었던 차였죠!

혹시 길에서 캐피탈을 보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정말 보기 힘든 귀한 몸이 되었지만, 80년대 말, 90년대를 관통하며 나름의 존재감을 뽐냈던 친구랍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캐피탈의 모델별 역사와 제원을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 가져봐요! ^^

캐피탈, 너 혹시 기억나니? (1989-1996)

캐피탈은 형제차 격인 콩코드와 같은 마쓰다 카펠라 3세대 플랫폼을 공유했지만, 기아가 독자적으로 디자인을 꽤 많이 손봐서 외관 부품 호환이 거의 안 될 정도였다고 해요. 심지어 주유구 모양까지 달랐다니, 나름의 개성을 확실히 하려 했던 것 같아요!

혜성처럼 등장! 극초기형 (1989.3 ~ 1990.4)

1989년 3월, 캐피탈은 당시 시장을 주름잡던 현대 스텔라, 대우 로얄 시리즈의 1.5L 모델들을 정조준하며 등장했어요. 후륜구동이었던 경쟁차들과 달리, 캐피탈은 날렵한 전륜구동에 1.5L B5 ECCS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95마력(ps)을 냈답니다.

  • 경쟁자들을 압도하다!: 스텔라는 출시된 지 좀 됐고, 로얄 1.5 모델들은 차체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어요. 반면 캐피탈은 가벼운 차체(공차중량 990kg!)와 괜찮은 엔진 성능 덕분에 금세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죠. 로얄 듀크는 캐피탈 때문에 단종 수순을 밟았고, 스텔라도 엔진 라인업을 변경했을 정도니, 그 파급력이 대단했죠?!
  • 라인업은 심플하게: 초기에는 LX, SLX, GLX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었어요. 기본형과 고급형은 범퍼 형상이나 재질에 약간 차이가 있었다고 하네요.
  • 다이나믹 세단: 당시 광고 문구가 ‘다이나믹 세단’이었는데, 실제로 경쟁차 대비 경쾌한 주행 감각을 선사했어요.

국산차 성능 전쟁의 시작! 초기형 (1990.5 ~ 1991.11)

1990년 5월, 정말이지 캐피탈 역사, 아니 국산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터졌어요! 바로 국내 최초로 1.5L DOHC 16밸브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등장한 것이죠!!

  • 괴물 심장, B5-DE DOHC: 이 B5-DE 엔진은 무려 115마력(ps)의 최고출력을 자랑했어요. 게다가 7,200rpm까지 쓸 수 있는 고회전형 엔진이었고, 가변 흡기 시스템(VICS)까지 탑재해서 넓은 영역대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답니다. 이건 정말 당시로서는 혁신이었어요! 현대나 대우가 긴장할 만했죠.
  • 숨겨진 이야기: 원래 이 엔진, 마쓰다의 스포츠 모델에 들어가던 1.6L급 엔진(B6-D)을 기반으로 1.5L로 줄인 거라 태생부터가 남달랐다고 해요. 처음엔 123마력으로 나왔다가 연료펌프 문제로 리콜 후 115마력으로 조정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답니다. 그래도 115마력이 어디예요!
  • 다양해진 라인업: DOHC 모델(GTX 트림)이 추가되면서 SOHC 모델(SLX, GLX)도 외관이 살짝 바뀌었어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변경되고, 후면 장식에 DOHC 16V 로고(SOHC는 ECCS)가 붙었죠. 1990년 6월에는 콩코드와 같은 1.8L F8 EGI 엔진(95ps)을 얹은 GLX 트림도 나왔는데, 사실 DOHC보다 힘은 약했지만 배기량이 크다는 이유로 상위 트림 대접을 받았어요. 지금과는 인식이 좀 달랐죠? 택시 모델(1.8 LPG)도 이때 나왔답니다.

조금 더 세련되게! 중기형 (1991 ~ 1994)

1991년 말, 캐피탈은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모를 가다듬었어요.

  • 디자인 변화: 앞뒤 범퍼 디자인이 콩코드 전기형과 비슷하게 바뀌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바디 컬러와 통일되었어요. 가장 큰 변화는 트렁크에 있던 번호판이 범퍼 아래로 내려간 점! 덕분에 트렁크 중앙에는 ‘CAPITAL’ 로고가 들어간 가니쉬가 자리 잡게 되었죠. 테일램프 디자인도 좀 더 정돈된 느낌으로 바뀌었고요.
  • 여전한 라인업: 엔진 라인업은 초기형 후기와 동일하게 1.5 SOHC(SLX, GLX), 1.5 DOHC(GTX), 1.8 EGI(GLX)로 유지되었어요. 여전히 DOHC 모델이 성능 면에서는 가장 뛰어났답니다.

마지막 불꽃, 뉴 캐피탈! 후기형 (1994 ~ 1996)

1992년 기아의 독자 개발 준중형차 세피아가 등장하면서 캐피탈의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기아는 캐피탈을 단종시키지 않고 1994년 6월, 마지막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합니다. 이름하여 ‘뉴 캐피탈’!

  • 라인업 정리 및 디자인 변경: 이때부터는 오직 1.5 DOHC 엔진만 남게 되었어요. 전면 방향지시등과 후면 방향지시등이 클리어 타입으로 변경되었고, 기아 엠블럼도 당시의 타원형 로고로 바뀌었죠.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디자인도 새로워졌고, 운전석 에어백이 옵션으로 추가되었어요. 실내 디자인도 뉴 콩코드와 비슷한 스타일로 변경되어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을 주려 했답니다. 파워 윈도우 스위치도 도어 암레스트로 옮겨졌고요.
  • 세대교체의 흐름: 비록 ‘뉴’ 자를 달았지만, 세피아와의 판매 간섭과 모델 노후화는 피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세피아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을 거예요. 결국 1996년 12월, 후속 모델 격인 중형차 크레도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답니다. 트림은 GS Di와 LS Di 두 가지였어요.

한눈에 보는 캐피탈 제원표

자, 그럼 각 모델별 주요 제원을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극초기형 (1989.3 ~ 1990.4)

  • 엔진: 1.5L B5 SOHC ECCS
  • 최고출력: 95 ps
  • 최대토크: 14.2 kgf·m
  • 전장/전폭/전고: 4,480 / 1,705 / 1,405 mm
  • 축거: 2,520 mm
  • 공차중량: 990 kg

초기형 (1990.5 ~ 1991.11)

  • 엔진: 1.5L B5 SOHC / 1.5L B5-DE DOHC / 1.8L F8 SOHC EGI
  • 최고출력: 80 ps (SOHC 후기형) / 115 ps (DOHC) / 95 ps (1.8 EGI)
  • 최대토크: 14.2 kgf·m (SOHC) / 15.2 kgf·m (DOHC) / 16.2 kgf·m (1.8 EGI)
  • 전장/전폭/전고: 4,480 / 1,705 / 1,405 mm
  • 축거: 2,520 mm
  • 공차중량: 990 ~ 1,100 kg

중기형 (1991 ~ 1994)

  • 엔진: 1.5L B5 SOHC / 1.5L B5-DE DOHC / 1.8L F8 SOHC EGI
  • 최고출력: 80 ps (SOHC) / 115 ps (DOHC) / 95 ps (1.8 EGI)
  • 최대토크: 14.2 kgf·m (SOHC) / 15.2 kgf·m (DOHC) / 16.2 kgf·m (1.8 EGI)
  • 전장/전폭/전고: 4,430 / 1,705 / 1,405 mm (전장 변경!)
  • 축거: 2,520 mm
  • 공차중량: 990 ~ 1,100 kg

후기형 (뉴 캐피탈, 1994 ~ 1996)

  • 엔진: 1.5L B5-DE DOHC
  • 최고출력: 115 ps
  • 최대토크: 15.2 kgf·m
  • 전장/전폭/전고: 4,430 / 1,705 / 1,405 mm
  • 축거: 2,520 mm
  • 공차중량: 1,050 ~ 1,100 kg

캐피탈, 그 시절 우리의 자동차 이야기

베이스가 된 콩코드는 당시 동급에 비해 차체가 작다는 평도 있었지만, 캐피탈에게는 오히려 1.5L 급에서는 넓은 실내 공간이라는 장점이 되기도 했어요. 참 재미있는 부분이죠? ㅎㅎ

지금은 도로에서 만나기 정말 어려운 차가 되었지만, 기아 캐피탈은 분명 90년대 국산차 시장에 ‘성능’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큰 족적을 남긴 자동차였어요. 특히 DOHC 엔진의 등장은 많은 자동차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었죠! 여러분의 기억 속 캐피탈은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캐피탈과 얽힌 추억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