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아빠들의 드림카? 아니면 눈물의 재고차? 출시 1년 오너 리얼 후기 총정리!
출시 전부터 대한민국 아빠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자동차, 바로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V9입니다. “우리 가족 다음 차는 무조건 EV9!”을 외치던 분들 많으셨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압도적인 실내 공간, 최첨단 기술까지. 그야말로 ‘드림카’의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높은 가격표에 한숨짓고, 초기 품질 논란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결국 ‘눈물의 재고 할인’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죠.
어느덧 기아 EV9이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한 지 1년. 과연 실제 오너들은 이 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아빠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드림카일까요, 아니면 아쉬움 가득한 선택이었을까요? 지금부터 1년간 축적된 실제 오너들의 솔직한 목소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EV9의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EV9, 왜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렸을까? 매력 포인트 집중 분석!
1. “이보다 넓을 순 없다!”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활용성
EV9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광활한 실내 공간입니다. 3,100mm라는 어마어마한 휠베이스는 그 자체로 “넓다!”를 외치고 있죠. 실제 겟차 오너리뷰를 살펴보면 “둘째가 생겨서 패밀리카로 기변했는데 6명까지 탑승해도 넉넉하고 승차감도 매우 좋아 만족스럽다(ndkarn)”, “3.1미터의 휠베이스로 인해 광활한 실내공간이 장점(이차장)” 등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공간 활용성에 대한 칭찬이 자자합니다.
특히 6인승 모델의 2열 독립 시트는 선택에 따라 아이들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스위블 기능이나,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석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릴렉션 기능을 제공해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3열도 성인이 탈 만하다”는 평가는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입니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캠핑 장비나 유모차 등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아빠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2. “운전이 편해졌어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편의 기능의 향연
EV9에는 운전의 부담을 덜고 안전은 높이는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는 차선 변경까지 지원하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2)는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스마트키 하나로 주차와 출차를 가능하게 합니다. 겟차 오너리뷰의 “성능 매우 좋고 주행거리도 뛰어난 최고의 대형 SUV인 것 같아요. 패밀리카로 쭉 잘 타고 다닐 예정입니다(JackyLee)”라는 평가처럼, 이러한 첨단 기능은 운전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이 외에도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귀를 즐겁게 하는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미래적인 느낌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차량 배터리를 이용해 외부에서 220V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움직이는 발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필요한 기능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하여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EV9만의 특징입니다.
3. “밟는 대로 쭉쭉!” 강력한 주행 성능과 전기차의 매력
EV9은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사륜구동(4WD) 모델은 합산 최고 출력 283kW(약 384마력), 최대 토크 700Nm의 힘으로 2.5톤이 넘는 차체를 가뿐하게 밀어붙입니다. 부스트 옵션을 적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하는 짜릿함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은 기본,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터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는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시원한 주행 감각을 선사합니다. 앞서 언급한 V2L 기능과 함께 저렴한 전기 요금, 친환경적인 이미지 등 전기차의 이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4. “시선 집중!” 미래에서 온 듯한 독창적인 디자인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녹아든 EV9의 외관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기존 SUV의 틀을 깬 직선과 다각형 위주의 디자인은 강인하면서도 미래적인 인상을 풍깁니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DRL(주간주행등)은 EV9만의 아이코닉한 요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기저항계수 0.28Cd를 달성하며 디자인뿐 아니라 효율성까지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실내는 수평적인 레이아웃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통해 첨단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도 ESG 경영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5. “세계가 인정!” 글로벌 어워드 석권
EV9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상품성을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2024 세계 올해의 차”, “2024 영국 올해의 차” 등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디자인, 성능, 안전성, 기술 혁신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갖춘 차임을 증명했습니다.
EV9, 왜 ‘눈물의 재고차’ 오명을 썼을까? 아쉬운 점들
이렇게 매력적인 EV9이지만, ‘눈물의 재고차’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 “헉! 소리 나는 가격” 부담스러운 초기 출시 가격
EV9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은 단연 가격이었습니다. 보조금을 적용해도 기본 트림이 7천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했고, 옵션을 좀 추가하면 8~9천만 원, 풀옵션 모델은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블로거는 “EV9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무리 플래그십 전기 SUV라고 하지만, 보조금을 받아도 7천만 원 중반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대중적인 선택지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비슷한 크기의 국산 내연기관 인기 SUV인 팰리세이드나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가격 차이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2. “이게 새 차 맞아?” 출시 초기 품질 문제 논란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일부 차량에서 도어 마감 불량, 도장 불량, 실내 단차,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 오류, 12V 배터리 방전, 시트 소음 등 크고 작은 품질 문제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한 유튜브 영상 댓글에서는 “EV9 다 좋은데 12V 배터리 방전은 이슈화되어야 합니다. 이 큰 차에 60A가 말이 됩니까.. 출고 4개월 만에 세 번 방전됐고 센터 예약도 1월이나 된다 해서 자비로…”라는 생생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초기 품질 이슈는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3. “겨울엔 반 토막?” 예상보다 짧은 실제 주행 거리와 충전 스트레스
공인 주행거리는 19인치 휠 기준 2WD 모델이 501km, 4WD 모델이 454km로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 등으로 배터리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실제 주행 가능 거리가 크게 줄어든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한 블로거는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 등으로 인해 주행 가능 거리가 20~30% 정도 줄어드는 것을 체감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공공 급속 충전 인프라와 잦은 충전기 고장 역시 전기차 운용의 불편함으로 남아있습니다.
4. “이 옵션은 왜 없지?” 일부 옵션 부재와 소프트웨어 아쉬움
출시 초기,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일부 옵션(예: 2열 릴렉션 시트 선택 제한 등)이 제공되지 않거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일부 기능을 유료로 구독해야 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OTA(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지만 업데이트 범위가 제한적이고,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5. “승차감이 좀…” 호불호 갈리는 승차감
2.5톤이 넘는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하체가 다소 단단하게 세팅된 편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오너들은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잔진동이 느껴지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다소 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평가했습니다. 2열 승차감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3열의 경우 장거리 이동 시 불편하다는 의견도 간혹 보입니다.
6. “안 팔리네…” 판매 부진과 결국 터진 대규모 할인
위에서 언급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V9의 초기 판매량은 기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023년 국내 판매량은 8,052대로 목표치(연간 1만 6천 대)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결국 2023년 말부터 기아는 재고 소진을 위해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쏘드의 두바퀴 자동차 이야기’에서는 “기아는 EV9의 부진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임직원 뿐만 아니라 4촌까지 동원했습니다. 4촌 친척 포함 임직원 대상으로 30% 할인을 진행한 것입니다”라고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할인은 기존 ‘제값’ 주고 산 구매자들에게는 큰 박탈감을, 잠재 구매자들에게는 ‘혹시 문제 있는 차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함께 ‘재고차’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출시 1년, EV9 오너들의 솔직한 평가는?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지금, 실제 EV9을 운용하는 오너들의 만족도는 어떨까요? 자동차 정보 플랫폼 겟차의 오너리뷰를 종합해보면, EV9 오너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할인 기간에 EV9을 구매한 오너들의 만족도가 두드러졌습니다. “대란 때 구매하긴 했지만 가격 대비 대응할 만한 차가 없다고 생각됩니다(이차장)”, “할인된 가격을 고려하면 아주 가성비가 좋은 차임이 분명합니다(베라베라)” 등의 후기는 ‘역시 차는 할인가에 사야 제맛’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전반적으로 넓은 공간, 다양한 첨단 기능, 뛰어난 주행 성능 등 차량 자체의 상품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초기 품질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소프트웨어 안정성 확보, 그리고 보다 납득할 만한 가격 정책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한 오너는 “기아라는 브랜드 빼곤 좋네요(구하는중)”라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차량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브랜드의 운영 방식이나 가격 정책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EV9 주요 제원 비교 (2024년형 기준)
구분 | 2WD 에어 (19인치) | 2WD 어스 (19인치) | 4WD 에어 (19인치) | 4WD 어스 (19인치) | 4WD GT-line (21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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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보조금 전) | 7,337만원부터 | 7,816만원부터 | 7,685만원부터 | 8,163만원부터 | 8,781만원부터 |
최고출력 (kW) | 150 | 150 | 283 | 283 | 283 |
최대토크 (Nm) | 350 | 350 | 700 (부스트 시) | 700 (부스트 시) | 700 (부스트 시) |
1회 충전 주행거리 | 501km | 501km | 454km | 454km | 445km |
배터리 용량 (kWh) | 99.8 | 99.8 | 99.8 | 99.8 | 99.8 |
- 위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트림 및 옵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기아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V9, 아빠들의 최종 선택은? 현명한 구매 가이드
기아 EV9은 분명 넓은 공간, 첨단 기술,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춘 매력적인 대형 전기 SUV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패밀리카를 찾는 아빠들에게, 혹은 미래지향적이고 안락한 이동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드림카’로서의 자질은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 높은 가격과 품질 논란, 그리고 이후 이어진 판매 부진과 대규모 할인은 EV9의 여정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눈물의 재고차’라는 표현은 이러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반영합니다.
다행히 2024년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일부 사양이 개선되고(예: GT-line 전용 디자인, 일부 편의사양 기본화 등) 가격은 동결되는 등 상품성 강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EV9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몇 가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할인 프로모션 확인: 여전히 매력적인 할인 조건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공식 프로모션 외에도 딜러사별 혜택 등을 꼼꼼히 비교하세요.
- 실차 시승 필수: 특히 승차감은 개인차가 크므로, 가족들과 함께 직접 시승하며 1, 2, 3열 모두의 승차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초기 품질 문제 개선 여부 확인: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출고 차량들의 품질 관련 피드백을 살펴보세요.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상황 체크: OTA를 통한 기능 개선 및 안정성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결론적으로, 기아 EV9은 ‘잘만 사면’ 여전히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오명을 벗고 아빠들의 든든한 ‘드림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기아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 노력과 합리적인 시장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